믿음과 직관에 의존한 결정이라는 사실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이득이 주어질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국민 여러분, 휴스턴의 관제 센터에서 39만 km나 떨어진 달에 사람을 보내기 위해 최고급 시계보다도 더 정밀한 기계로 가득 찬 높이 90m가 넘는 로켓을 만든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추진과 유도, 제어, 통신, 생존에 필요한 장비와 음식까지 모두 싣고 미지의 천체를 향한 전인미답의 임무를 수행하고 지구로 무사히 귀환한다고 말입니다. 시속 4만 km가 넘는 속도로 대기에 재진입하면 태양 온도의 절반에 가까운 열이 발생합니다. 아마 오늘 날씨처럼 뜨겁겠죠. 이 모든 일을 1960년대가 지나기 전에, 누구보다 먼저, 제대로 해내려면 우린 용감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