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好きだ)

by Vincent Lee,

단지, 핸드폰에 적어 놓은 말과 똑같은 제목이라는 이유로 구입해 지난 일요일(13일)에 보게 되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이미 일주일이 지나 버렸기 때문에 DVD를 다시 재생시켜 놓고 있는데, 놓쳐버린 장면들도 다시 떠오른다.

Sukida

「사람 안에 있는 말을 대신하기 어려운 감정
우리 안에 있는 움직임.
그 풍부함을 느껴주십시오.」
(DVD에 포함된 책자 중에서, 감독 이시카와 히로시)

이 영화에서 전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잘 나타낸 말이다. 배경음악은 흐르지 않는다. 고요함과 침묵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선명하게 들리는 주변음과 작은 움직임의 소리는 장면에 더욱 몰입하게 한다. 조심스러운 감정의 연출에 대하여 감독과 배우들의 대단한 노력과 연기력이 느껴진다. 이시카와 히로시감독은 이 영화에서 각본과 촬영, 편집도 맡았으며, 2005년 뉴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감독상을 받는다.

17살 부분에서 배경이 된 곳은 아키타현(秋田縣)에 있는 오다테(大館)라는 곳이라고 한다.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어릴 적 장면들은 일본에 가게 되면 꼭 한번 찾아가 보고 싶게 만든다. 34살 부분에서는 도쿄로 배경이 옮겨진다.

영화를 보고 그리고 일주일 지난 지금 다시 보면서 감독과 배우 한명 한명에게 많은 인상을 받았다. 좋아해(好きだ). 이 짧은 한마디를 하지 못하는 표현에. 누구나,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한 채 간직하고 있는 추억이 있겠지?

유와 요스케가 17년 전에는 말하지 못했던 그 한마디처럼.